지금은 정확히 상황이 기억이 안 나는데, 토렌트로 뭔가를 받던 도중
갑자기 디스크 쓰기 에러가 발생해서 껐다가 켰다.
윈도우가 무사히 부팅되길래 별일 아닌가 했는데, 데이터가 보관된 디스크가 통째로 사라진것.
정확히는 FAT32로 포멧된 200기가 정도 하드가 갑자기 FAT16으로 잡히는 것이었다.
게다가 윈도우XP 프로그램들도 사라져서 난감해졌다.
http://www.cgsecurity.org/wiki/TestDisk
결론부터 말하면, TESTDISK라는 공개 디스크 복구 도구를 사용해서 일단 데이터를 살렸다.
내 경우는 좀 어려웠는데, 파티션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이상한 FAT16파티션이 생겨 있었고,
부트 섹터( 부팅 디스크가 아니더라도 데이터를 읽으려면 필요하다고 한다)가 손상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어려웠는데 윈도우XP로 부팅된 상태에서는 수정된 파티션을 쓸 수가 없었기 때문.
결국 부팅디스크(이번엔 USB로, 플로피나 CD도 되는 모양이다)를 만들어 재부팅을 해서
TESTDISK를 실행해야 했다.
복구 과정 자체는 엄청 단순하다. 외국의 어떤 분은 이거(TESTDISK) 찾는데 2주가 걸렸는데,
정작 되살리는 데는 2분이 걸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1. 프로그램 실행
2. 디스크 선택
3. 현재 파티션 정보를 보고
4. 파티션이 없다면 Search로 찾는다.
5. 그래도 안 나오면 다음 단계에서 Deep Search를 한다.
6. 발견된 결과에서 파일을 볼 수 있다(귀한 파일을 다시 보면 10년 감수의 기분!)
7. 이 때 조심스레 파티션 정보를 수정해서 되살리고 저장( Write )
8. 내 경우에는 부팅 섹터가 손상되어 있었다. 어드밴스드에 들어가서 부트섹터 복구
(FAT32는 단순했는데, NTFS나 다른 것들은 방법이 좀 다른 모양이다)
9. 저장하고 재부팅하니 완전히 복원되어 있었다.
이런 좋은 도구가 완전 공개에 소스까지 공개되어 있다. 정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아예 인식이 안되거나, 틱틱 소리가 나는 기계 고장이 아니라면 사용을 추천.
PS. 파티션 손상의 주범으로 바이러스가 의심되는데, 이제 알아보러 가야겠다.